앤트맨과 와스프
Ant-Man and The Wasp
개봉일: 2018.07.04
장르: 액션, 어드벤처, SF, 히어로
러닝타임: 118분
감독: 페이튼 리드
출연배우: 폴 러드, 에반젤린 릴리, 마이클 페나, 월튼 고긴스, 바비 카나베일, 주디 그리어, 티아이, 애비 라이더 포트슨, 해나 존 케이먼, 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 랜달 파크, 미셸 파이퍼, 로렌스 피쉬번, 마이클 더글라스, 리안 스틸 등등
줄거리
"이제 믿을 건 자네 둘 뿐이야" 사이즈부터 다른 마블의 히든카드가 온다 "시빌 워" 사건 이후 은둔하며 히어로와 가장의 역할 사이에서 고민 중이던 "앤트맨"과 새로운 파트너 "와스프" 앞에 정체불명의 빌런 "고스트"가 등장한다. 시공간의 개념이 사라진 양자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술을 훔쳐 달난 고스트를 쫓던 앤트맨과 와스프는 상상도 못 했던 상황에 직면하는데... 양자 영역이란? 원자보다 더 작은 입자의 세계로 시공간의 개념이 사라진 영역으로, 앤트맨을 탄생시킨 행크 핌 박사이 아내이자 1대 와스프가 사라진 곳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3의 8번째 작품이며, 앤트맨 실사영화 2번째 시리즈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빌런인 고스트는 원작에선 남성이었지만, 영화에서는 여성 배우가 연기하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고스트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헬라를 이은 두 번째 메인 여성 빌런이다.
영화 제작 발표 시기에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직후가 배경이란 정보가 있었지만, 공개된 영화의 배경 시간대는 스캇의 가택연금이 풀리기 3일 전부터 가택연금이 풀린 날까지인 2018년으로, 인피니티 워의 직전인데, 영화 초반 스캇이 인터넷으로 마술을 배우는 장면에서 노트북에 설정된 날짜가 2018년 4월 30일로, 인피니티 워의 결말에서 약 3주 정도 전이라 볼 수 있다.
<앤트맨과 와스프> 쿠키영상에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의 손가락 장난 때문에 "앤트맨"을 제외하고 그 자리에 있던 행크 가족이 사라지는데, 왜 "앤트맨"은 같이 싸우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하지만 이 부분은 인피니티 워에서도 설명을 짧지만 분명히 했는데, 일단 캡틴을 비롯해 어벤져스 멤버들은 앤트맨과 호크아이를 부르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캡틴에 의해 수중 감옥에서 탈출하지만 쫓기는 신세가 되어 자수를 했고, 앤트맨은 캡틴과 행크 핌을 비롯해 협정 위반자들과의 접촉 금지를 조건으로 2년 가택연금 + 3년간 보호관찰을 받아들이면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단 거래를 독일 및 미국 정부와 한 것이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이후 앤트맨에게 소코비아 협정 위반자들과의 접촉 금지 명령이 떨어졌고, 앤트맨과 깊은 연관이 있던 행크 핌과 와스프까지 FBI에게 쫓기는 도망자 신세가 되었다.
<앤트맨>1편에서 딸을 위해 많은 부분을 해냈던 스캇 랭과 비슷한 마임이던 행크 핌이 이번 작품에서 가족에 대한 사랑을 더 많이 드러냄으로, 이 영화만의 매력을 확실히 선보였는데,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영화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코드다.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보여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및 독특한 형제를 보여줬던 <토르>까지. 영화 <앤트맨>을 통해 처음으로 그나마 일반적인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내지 않았나 싶다.
<앤트맨>1편에 이어 <앤트맨과 와스프>도 가족 영화로 포지셔닝했고, 만화 같은 설정덕에 액션신이 아기자기하고, 다채로운 액션을 잘 활용했다. 그리고 이번 편에서는 전반적으로 개그가 늘고 긴장감이 줄었는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쿠키영상의 암울함을 의식함에 의도한 게 아닌가 싶다.
마블 영화 중 여성 히어로 이름을 제목에 단 첫 번째 영화인 만큼 와스프가 독자적인 히어로로서 멋진 활약과 앤트맨과 와스프가 히어로와 사이드킥이 아닌 동등한 위치에 있는 파트너임을 잘 보여줬고, 심하게 폭력적이거나 자극적이지 않으며, 선정적인 장면들도 없기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히어로 영화다.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양자 영역에 대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양자 영역 때문에 영화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앤트맨>에서 아주 잠시, 스쳐가듯 나오는데, 이 양자 영역은 현대 물리학에서 다루는 그 양자 개념이 아닌, 영화에서 등장하는 곰팡이 같은 결정형의 무언가로 이루어진 세상이 나오는 장소다.
양자 영역은 원작 마블 코믹스 세계관에 존재하는 마이크로버스다. 원작에서 마이크로버스라는 곳을 지키는 히어로들이 있는데 마블이 그 히어로들의 영화 판권을 가지지 않았기에, MCU에선 마이크로버스란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양자 영역이라 불렀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했는데, 자넷에 대한 묘사가 전편에 비해 더 많아지면서 스캇과 호프의 닮은 점이 영화 내내 드러나고 있고, 똑같이 생이별을 한 가족이지만 부모의 입장에 있는 스캇과 자녀의 입장에 있는 호프는 서로 정반대에 있지만 닮은 부분이 있는 인물들이다. 스캇이 독일에서 사고를 치고, 서로에게 끌리던 연인들이 2년 만에 만나서 작품 내내 줄다리기를 하는듯한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앤트맨>의 유머 코드들은 더욱 강화되어 돌아온 <앤트맨과 와스프>는 보는 이가 지루하지 않게 조금씩 연출을 바꿔놓았는데, 루이스의 설명충 개그가 두드러졌고, 전편에서 3번 가까이 나온 개그를 다시 반복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진실의 약" 연출과 부도난 사장에게 화난 직원들의 추임새를 더함으로, 한 번으로 줄였고, 설명충의 설명을 짧고 굵게 볼 수 있었다.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역시도 1편에 이어 작아졌다, 커졌다를 이용한 다양한 액션이 등장했고,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자이언트 맨은 작품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한다. 그리고 행크가 축소하고 다니는 자동차 세트의 자동차 중 하나인 현대자동차의 2세대 "벨로스터"가 등장하는데, 영화 후반부 카체이스 씬에서 루이스가 이 차를 골라서 다시 확대시키고 줄였다 커지게 하면서 운전하고, 결말 부분에서 다시 등장한다.
실제로 스콧의 전처와 그 남편이 타고 다니는 차량이 코나이고, 호프가 스콧을 데려갈 때 쓰던 차량은 산타페다. 그 후 벤츠 스프린터를 타고 이동할 때 현대 코나가 희미하게 세워져 있고, 추격전 장면에서 고스트가 등장할 때 옆에 있던 세단은 아반떼다. 웃긴 점은 일본 예고편에서 현대차가 등장하는 모든 부분이 잘렸다.
이상으로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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