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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샤를리즈 테론

by 쟈우니 2020.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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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Mad Max: Fury Road

개봉일: 2015.05.14

재개봉: 2020.06.04

장르: 액션, 어드벤처, SF

러닝타임: 120분

감독: 조지 밀러

출연배우: 톰 하디, 니콜라스 홀트, 샤를리즈 테론, 휴 키스 바이른, 조 크라비츠, 로지 헌팅턴 휘틀리, 라일리 키오, 메간 게일, 애비 리, 코트니 이튼, 조쉬 헬먼, 네이단 존스, 리처드 카터, 앵거스 샘슨 등등


출처: 유튜브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줄거리


핵전쟁으로 멸망한 22세기. 얼마 남지 않은 물과 기름을 차지한 독재자 임모탄 조가 살아남은 인류를 지배한다. 한편, 아내와 딸을 잃고 살아남기 위해 사막을 떠돌던 맥스는 임모탄의 부하들에게 납치되어 노예로 끌려가고, 폭정에 반발한 사령관 퓨리오샤는 인류 생존의 열쇠를 쥔 임모탄의 여인들을 탈취해 분노의 도로로 폭주한다. 이에 임모탄의 전사들과 신인류 눅스는 맥스를 이끌고 퓨리오사의 뒤를 쫓는데...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30년 만에 돌아온 4번째 작품이다. 개봉 전에는 리부트란 말이 있었지만, 시대에 맞게 리파인 된 후속작이라 보면 된다. 그렇다고 해서 사건 직후 시점에서 바로 이어지는 전개는 아니고, 망한 세상에서 힘들게 살고 있는 맥스의 다른 이야기를 그려냈다.


출처: 다음, 유튜브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제작에 관련된 소문이 있었다. 매드 맥스 4편은 영화나  TV 시리즈 제작에 대한 소문은 20년이 넘게 있었고, 관련 소문들은 95년 월간 키노나 로드쇼 같은 영화잡지에서도 몇 번 다룬 적 있다. 임필성 감독이 호주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할 때도 그런 소문이 있었는데, 갑자기 조지 밀러 감독이 <해피 피트>라는 펭귄 영화를 찍는다 한다. 

 

그러다 2002년 매드맥스 4가 제작되자, 멜 깁슨이 다시 캐스팅되었는데, 그 후 또 소식이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멜 깁슨이 자기가 감독할 영화들의 일정 탓으로 프로젝트에서 떨어져 나갔다. 그러다 결국 2012년에 들어서자 80년대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리메이크, 리부트, 후속작 제작이 쏟아져 나왔고, 매드 맥스 시리즈가 고전 걸작이라 해도 B급 정서의 작품이었다. 조지 밀러 감독 역시 매드 맥스 이후의 작품들은 액션, SF 쪽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2013년 개봉한다던 영화가 재촬영을 거치며 개봉일은 내년, 내후년으로 밀리자 영화가 엉망이라 개봉이 늦어지고 있다란 얘기까지 나오기도 했다. 기술 시사회에서 완성도가 떨어져 재촬영을 할 수밖에 없었고, 재촬영까지 했음에도 여전히 별로인 경우는 할리우드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던 상황이다.  하지만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정반대의 경우다. 예산 부족으로 촬영하지 못한 액션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너무 잘 제작되어, 기술 시사회에서 영화 중간 편집본을 본 제작자들이 사실 이 장면 뒤에 이런 장면 넣고, 저런 장면 넣고 싶었지만 예산이 부족해 못 찍었다는 감독의 설명을 듣고 재촬영되었다.


출처: 유튜브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시조가 되어버린 <매드 맥스 2>를 넘어선 시리즈 중 최고의 작품이란 평가도 있을 정도의 작품이다.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기술 부분의 상을 거희 다 휩쓸었고,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에서도 노미네이트 되었다. 메타크리틱이 여러 평론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순위를 매긴 2010년대 최고의 영화들 리스트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촬영과 편집 기법이 교과서적이고 모범적인이란 칭찬이 이어졌다. 수십대의 자동차와 수십 명의 캐릭터가 동시에 싸우고 터지는 복잡한 구성을 취하고 있음에도 장면의 전환이 상당히 빠른 편이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눈의 피로도가 덜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액션을 화면의 정가운데에 배치하는 촬영 기법 덕분으로, 시청자 입장에서 어디에서 액션이 벌어지는지를 탐색할 필요 없기 때문에 액션에 더 집중하는 동시에 동작의 인과관계를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단 이점이 생긴다. 

 

 

영상을 편집하는 입장에서도 액션이 화면 가운데 있을 것이란 전제가 깔려있기 때문에 시점이 흔들릴 일 없이 장면 전환을 매우 빠르게 하거나 장면을 가속시키면서 속도감을 살릴 수 있었다. 이런 기법은 고전적인 액션 영화에서는 기본 중의 기본이었지만,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흔들리게 찍는 핸드헬드 기법이 대중화되고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처럼 화면에 액션이 과포화되었으면서 정신없이 빠르게 전환되는 요즘 시대에는 오히려 새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출처: 유튜브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영화 내내 액션이 끊이지 않고 전개되는데도 그 사이에서 드라마나 세계의 묘사를 군더더기 없이 최소한의 설명만으로 갖추고, 캐릭터들이 개성 있으면서 입체적이고, 주제 의식까지 확실히 전 잘한다는 점에서 잘 만든 액션 영화의 교과서가 되었단 평가도 있다. 특히 워보이들의 분장, 인물들의 의상, 자동차들의 디자인, 영상 색감 등 영화의 미술적인 측면에서 핵전쟁으로 황폐해진 암울한 미래 세계의 분위기와 느낌을 잘 살렸다. 

 

그리고 극 중 배경과 추격전이 벌어져야 하는 동기는 대사보단 캐릭터의 외양 묘사와 액션과 같은 시각적인 수단을 통해 주로 제공되는 만큼 취향 차이로 볼 수 있다. 사실 스토리가 반전 없이 단순할 뿐이지 부실한 것은 아니고, 오히려 쓸데없이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스토리 라인 덕분에 시리즈물임에도 진입장벽이 낮고, 액션에 집중하기 좋다.

 

 

전 편을 보지 않는다고 해서 이 영화를 시청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이렇다 보니 영화 <그래비티>처럼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대량의 화려한 액션 속에서 인간의 자유라는 진지한 주제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며 전작의 분위기와 디테일을 더욱 깊이 발전시킨 훌륭한 작품이라 평가하는 의견이 많은 편이다.


출처: 유튜브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페미니즘적인 요소가 많은 영화인데도, 그런 점에 대한 논란은 크지 않았다. 작품에 억지로 PC요소를 넣은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나 좀 더 극단적으로 그런 시도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그런 점을 못 느끼거나, 할 거면 이렇게 해야 한다라는 식으로 본 경우가 많다.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시리즈 내에서 평가는 최고였고, 액션 영화의 걸작이란 평가를 받고 입소문을 타 시청자들과 마니아들의 호응이 대단했는데도, 이례적으로 극장 수익만으로 본다면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칸 영화제 상영 때문에 엠바고가 걸려 영화에 대한 자세한 홍보와 개봉 전 여러 잡지나 평론가의 후기 등을 접할 수 없었기에 존재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고, 중국 개봉이 금지된 것도 큰 타격이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15세 등급이었지만 해외에서는 청소년 관람불가인 R등급을 받은 영화라 흥행에 애초에 한계가 있었다. 워너브라더스에선 3억 달러 흥행을 예상했는데, 예상보다 많이 벌었다. 그러니까, 엠바고 때문에 홍보를 제대로 못 한 것에 비하면 뛰어난 작품성을 갖춘 영화 자체의 힘으로 버텨냈다.


 

출처: 유튜브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활약과 안 해줄 듯하다 해주는 맥스와 여전사 퓨리오사 그 자체였던 샤를리즈 테론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까지. 영화를 다 시청했음에도 여운이 가시지 않는 영화라 생각한다.

 

보고 또 보아도 너무나 재미있고, 맬 깁슨의 맥스를 좋아했지만, 이젠 톰 하디의 맥스가 더 기억에 남는다. 이렇다 저렇다 설명할 필요 없이 이 영화는 최고의 영화이고, 말이 필요 없는 미친 액션을 보여줄 것이다.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왓챠""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


이상으로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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